[대구/경북]도시가스관 부실시공 의혹

  • 입력 1997년 6월 18일 09시 20분


대구도시가스 엔지니어링㈜이 도시가스관을 이설한 대단위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에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6시경 대구 달서구 대곡동 우방아파트 앞 도로에서 맨홀뚜껑이 튀어오르면서 도시가스가 누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갑자기 맨홀뚜껑이 튀어오르면서 가스냄새가 심하게 나 달서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은 지름 4백㎜의 중압가스 본관과 대곡아파트 지구로 들어가는 지름 1백50㎜ 인입관이 T자형으로 연결돼 있으며 지난 6일 대구도시가스측이 지하철1호선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배관 이설공사를 한 곳. 이와 관련, 대구도시가스는 배관이설공사후 남아있던 폐관(길이 2백39m)내에 고여있던 가스가 맨홀을 통해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시가스 전문가들은 『도시가스관 이설공사를 할 경우 폐가스관내 가스는 모두 뽑아내고 관은 밀봉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도시가스관 이설 및 매설공사가 엉터리로 이뤄져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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