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박상하 정구협회장『여자대회 세계규모 격상』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국내 단일종목 대회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여자정구대회를 내년에는 아시아규모에서 세계규모대회로 격상시킬 계획입니다』 대한정구협회 박상하회장(52)은 11일 『올해로 75회를 맞은 전국여자정구대회는 지난 1920년대부터 한국여성 스포츠의 길잡이를 자임하며 우리 체육사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겼다』며 『내년부터는 기존의 한국 중국 일본선수 외에 구미선수들도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세계규모대회로 키워나갈 구체적인 청사진은…. 『당초 계획은 올해부터 세웠으나 시일이 촉박해 외국팀들을 제대로 초청하지 못했다. 오는 27일 협회 이사회에서 대회 조직위 구성 등 세부계획을 세워 다시 추진하겠다. 이미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대회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보는지…. 『내가 회장으로 있는 국제정구연맹의 회원국은 모두 45개국이다. 그동안 참가해왔던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 9,10개국을 초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벌어진 제2회 부산동아시아대회의 정구에서 전종목을 석권하는 등 최근 들어 금메달 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지난 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때부터 아시아경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금메달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 발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구는 전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최근 국내 10개 초등학교가 팀을 신설했고 세계적으로도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신규 회원국이 늘어나는 등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해안에 정구를 올림픽 인정종목으로 채택할 움직임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권순일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