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오늘 첫 방송을 내보냈는데 이제는 운전중 청취율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교통정보 제공을 넘어 짜증나기 쉬운 운전길에 활력을 주는 방송으로 거듭나야죠』
11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구 안기부터의 신청사로 옮겨 기념식 겸 개국7주년 행사를 가진 교통방송(TBS·FM 95.1㎒) 崔仁煥(최인환·58)본부장은 감회 어린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교통방송이 사랑을 받게 된 것은 3천5백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참사 등이 모두 자원봉사자에 의한 교통방송의 특종이었다는 것.
최본부장은 『교통방송의 발전과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공사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공사화가 되면 △조직의 탄력적 운용 △예산의 독자적 운영 △인사의 독립성 등을 통해 방송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방송은 보다 신속한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지난달 주파수공용무선망시스템(TRS)기기 5백대를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하고 한꺼번에 5백여곳의 현장을 폐쇄회로TV로 확인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등 남산시대에 맞는 틀을 새로 짰다.
최본부장은 『운전자들이 주청취자었던 교통방송의 청취인구중 오피니언 리더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