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로드맨 현란한「고공쇼」…시카고,「동부」결승진출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모처럼 이름값을 해내며 시카고 불스를 콘퍼런스 결승에 끌어올렸다. 벼랑에 몰렸던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귀중한 1승을 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카고는 14일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96∼97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5차전에서 로드맨과 마이클 조던 콤비가 맹활약, 1백7대 92로 가볍게 이겼다. 시카고는 4승1패로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선착, 뉴욕 닉스 대 마이애미 히트전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시카고 승리의 주역은 단연 로드맨. 플레이오프 들어 반칙을 남발했던 로드맨은 이날 스타팅에서 빠졌지만 1쿼터중반부터 나와 리바운드 외에도 3점슛과 어시스트, 블록슛 등 현란한 묘기를 선보였다. 이날 서른여섯번째 생일을 맞은 로드맨은 4쿼터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6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12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 조던(2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는 크리스천 레이트너(23득점)와 무키 블레이록(20득점)이 분전했으나 팀의 기둥인 디켐베 무톰보가 로드맨의 밀착마크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시애틀은 휴스턴 로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허시 호킨스(23득점)와 게리 페이튼(21득점 11어시스트) 숀 켐프(20득점 10리바운드) 트리오가 맹위를 떨쳐 1백대 94로 승리했다. 4차전 패배로 탈락위기에 놓였던 시애틀은 2승3패로 6차전까지 승부를 몰고갔다. 전반을 57대52로 앞선 시애틀은 3쿼터중반 호킨스의 5득점을 시발로 골세례를 퍼부어 종료 4분39초를 남기고 76대62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휴스턴은 하킴 올라주원(31득점 16리바운드)과 찰스 바클리(17득점 20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제몫을 했으나 마리오 엘리와 매트 말로니 등 외곽슈터들의 부진이 패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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