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교과서 실렸다…초등6학년 사회과목에

  • 입력 1997년 3월 18일 19시 45분


[송상근 기자] 오는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할 월드컵 축구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6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 1백9쪽의 「월드컵 이야기」는 한 소년이 한일 공동개최 뉴스를 듣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민영이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우리나라가 2002년에 일본과 공동으로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다는 소식에 온 국민은 함께 기뻐한 것이다」. 이 교과서는 이어 월드컵 대회가 지난 88년의 서울올림픽처럼 우리민족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과 탐구」교과서는 1백22,1백23쪽에서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세계청소년 축구 대회의 남북단일팀 이야기와 함께 「북한도 월드컵에 참여하여 평화통일의 길로 크게 한 걸음 더 내디뎠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가 또는 세계적 행사나 사건을 교과서에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올림픽 개최, 黃永祚(황영조)선수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우승 사실은 이미 초중고교에서 사용하는 사회 체육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지난해에는 고교 국사교과서 하권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개하면서 「시민과 진압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으며 다수의 무고한 시민도 살상돼 국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시민희생사실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대신 반공교육의 상징이던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이야기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교과서에서 빠졌다. 교육부의 宋成柱(송성주)편수관리담당관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월드컵 등 시사성 있는 소재를 새 교과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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