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포드「무스탕」,과속에도 『안방느낌』

입력 1997-01-12 19:44수정 2009-09-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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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許承虎기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를 참관한 기자는 포드 자동차의 초청으로 9,10일(현지시간) 이틀간 애리조나의 피닉스시에서 그랜드캐니언에 이르는 2백50마일(약 4백㎞)의 도로에서 각종 승용차와 밴을 시승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포드의 토러스 링컨콘티넨털(이상 세단형 승용차) 무스탕(무개차) 익스플로러 엑스피디션(이상 밴) 등 5개 모델. 주행로는 모두 포장도로로 미국식 고속도로인 프리웨이에서부터 시골길 계곡길 등 다양하게 선택했다. 처음 탄 승용차가 3천㏄ 엔진의 토러스. 출발지는 피닉스. 토러스는 작년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운전석 오른쪽에 의자의 높낮이와 앞뒤 이동을 조절하는 전동스위치가 붙어있어 차를 몸에 맞추기가 편했다. 애리조나 사막의 선인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가속페달을 살짝 밟았더니 금방 1백30㎞를 가리켰다. 국내가격이 3천4백만원에 이를만큼 비싼 차답게 핸들링은 부드러웠고 회전시에 브레이크도 무리없이 잘 들었다.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좋았다. 각종 계기판과 스위치가 달린 패널은 우리 기준으로는 좀 복잡한 편. 75㎞지점에서 무스탕으로 갈아 탔다. 무스탕은 날렵한 외관으로 가장 명성이 난 차. 밖은 섭씨 3,4도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무개차의 맛을 보고싶어 차지붕을 벗겼다. 타이어가 모래알을 밟을 때도 운전자가 감지할 수 있을만큼 서스펜션과 쿠션이 딱딱한 것이 스포츠카의 특성이라고 하지만 무스탕의 쿠션은 푹신했다. 보다 대중적인 차가 되기 위해 스포츠카의 특성을 포기한 느낌. 대신 브레이크는 뻑뻑해 밟을 때 다리에 꽤 힘이 들어갔다. 시속 1백20㎞를 넘고나서야 브레이크가 부드럽게 작동했다. 다시 속력을 1백70㎞까지 올렸지만 속도감을 못느낄 만큼 미끄러지듯 편안했다. 그러나 천으로 된 지붕이다보니 소음차단이 완전치 못한 것이 흠. 출발후 1백60㎞지점부터 익스플로러를 몰았다.5인승 익스플로러는 뒤의 짐칸이 커 미국에서는 가족여행용 밴으로 인기가 높다. 변속레버가 핸들 오른쪽에 달린 것은 우리 눈에는 낮선 느낌. 패널은 오디오의 작동, 공조장치 등을 꼼꼼하게 디자인하는 등 화려함과 실용성을 잘 조화시켰다. 배기량이 4천㏄에 이를만큼 큰 차로 마치 저택에 앉은 채 움직이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었다. 꼬불꼬불한 고갯길에서도 코너링시 밀리지 않고 운전이 편안했다. 기름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1백33㎞지점에 이르자 연료통 게이지는 절반을 가리켰다. 「기름먹는 귀신」 같은 느낌이었다 .기름값이 비싼 국내에서 잘 안팔리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오는 4월 국내에도 수입되는 고급차의 대명사인 링컨콘티넨털은 대로와 골짝길을 번갈아 달렸지만 차량의 움직임은 운전자의 의도에 정교하게 반응했다. 운전도 비교적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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