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예루살렘 순례]「최후의 예수」 14處

  • 입력 1996년 12월 18일 20시 48분


「예루살렘〓趙誠夏기자」 고난의 십자가를 통해 인류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발자취가 남은 예루살렘. 로마가톨릭(천주교)에서는 예수고난의 현장 14처를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이라고 부르며 늘 묵상하고 있다. 그 길은 십자가형을 선고한 본시오 빌라도 총독 관저에서부터 십자가를 지고 올라간 골고다 언덕, 동굴무덤까지 이어지는 길. 현재는 에케호모 수도원에서 시작해 복잡한 시장통을 거쳐 예수님 무덤교회로 이어진다. 이 길에는 각 처에 예배당과 수도원,교회가 지어져 그것을 기념하고 있지만 6일전쟁이전까지 근 2천년동안 아랍권에 속하면서 주거지역과 시장통으로 변모해 예수의 고난 모습을 묵상하려는 성지순례자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제1처는 로마군인들에게 잡혀와 재판을 받던 총독관저. 매주 금요일 부근 학교 마당에서는 「십자가의 길」 묵상행렬이 시작된다. 제2처는 예수가 십자가를 진 곳으로 채찍질교회와 선고교회가 있다. 제3처는 십자가를 진 예수가 처음으로 넘어진 곳으로 폴란드예배당이 있다. 제4처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 고난중의 예수를 만난 곳으로 아르메니아교회의 예배당이 그 슬픔을 기념하고 있다. 제5,6처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걸머지고 보라니카 여인이 예수 얼굴의 땀을 닦아준 곳. 골고다 언덕이 시작되는 곳으로 프란시스코수도회의 기도실과 「리틀시스터스 오브 지저스」수도원 교회가 있다. 7처와 8처는 예수가 두번째 넘어진 곳(프란시스코수도회 예배당)과 예수가 우는 여인들을 위로한 곳(그리스정교회)이며 9처는 예수가 세번째 넘어진 곳으로 로마시대의 기둥이 서 있다. 10∼14처는 예수 무덤교회 내부에 있다. 이 교회는 로마 콘스탄티누스대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성령의 인도를 받아 비너스신전 지하실에서 예수 처형에 사용된 십자가를 발견하고 이를 기념해 지은 것. 예수가 옷을 벗긴 10처와 마리아가 보는 앞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11처를 지나면 예수가 「엘리 엘리 라 사박타니」(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말하며 십자가에서 운명한 12처에 다다른다. 이 방에는 그리스정교회 제단이 있고 그 아래 바닥에는 운명 직후 발생한 지진의 흔적이라는 갈라진 틈이 있다.예수의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염한 바위(13처)와 시신을 안치하고 장사 지낸 동굴무덤(14처)이 교회 한 중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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