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정치학회 학술상 박호성교수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權基太기자」 『평등은 자유와 더불어 정치학의 핵심 테마라 할 수 있지만 그간 우리 정치학계에서는 자유만큼 다뤄지지 않은 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평등론」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발전시키는 과정으로서 동료 정치학자들과 함께 한국 사회의 평등 불평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한국정치학회(회장 申正鉉·신정현 경희대교수)가 지난 89년 이후 8년만에 수상자를 낸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수상자로 결정된 서강대 정외과 朴虎聲(박호성)교수의 수상소감이다. 박교수는 94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한 「평등론」으로 지난달 30일 최종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저서는 미국 구소련 독일 등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금세기 세계 정치체제의 주요한 3대 흐름인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다각도로 조망한 이론서다. 서울대 정치학과 金世均(김세균)교수는 『평등에 관해서는 국내 정치학계에서 최초로 나온 본격 이론서』라고 평가했다. 베를린대학에서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박교수는 『유학시절부터 평등론에 관심이 많았으나 차일 피일 미뤄오다 지난 93년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갈 기회가 생겨 집필할 수 있었어요. 집필이 늦어져 한학기 휴직하기도 했는데 상까지 탈 줄은 몰랐습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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