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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동아 논픽션공모 최우수상 박인석씨

입력 1996-10-25 20:46업데이트 2009-09-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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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恩玲기자」 『영국속담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구축함 함장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지요. 선원들을 이끌고 항해를 하다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어려움들을 수없이 맞닥뜨리게 되니까 생긴 얘기일 겁니다』 제32회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서 「북태평양 갈매기」로 최우수상을 받은 박인석씨(61·대한해운 선장)의 얘기다. 박씨는 구축함함장을 거쳐 지금은 상선의 선장으로 태평양을 누비는 바다 사나이. 해군사관학교시절부터 셈하면 배를 탄 지 올해로 40년째다. 85년 전역 때 대기업에서 「육지근무」조건으로 스카우트제의를 해왔지만 그는 끝내 바다를 택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뱃사람에 대해 갖는 인상은 「거칠다」 아니면 「마도로스의 낭만이 멋있다」라는 두 극단중의 하나지요. 하지만 오랜 세월 배를 타며 제가 갖게 된 신념은 바다를 좋아하는 민족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라는 겁니다』 배를 타며 그는 무력감이나 나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줄곧 일기를 써왔다. 이번 논픽션에 응모한 「북태평양 갈매기」는 95년12월31일부터 96년3월7일까지 전남 광양과 캐나다 밴쿠버를 왕복한 운항기록. 길이 1백86m, 3만t급의 배를 움직이는 18명 선원들의 생활상과 「마(魔)의 배무덤」으로 꼽히는 알래스카만, 철새천국인 베링해 등 태평양 곳곳에 얽힌 이야기와 박씨 자신의 자연에 대한 외경감 등이 짜임새있게 담겨있다. 『우리나라 무역총량의 99%가 바다로 오갑니다. 우리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광양이나 부산항 등에 일반인들이 직접 배를 타 볼 수 있는 견학코스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전남 해남 출신의 박씨는 아버지를 바다에서 잃었지만 바다를 평생의 직장으로 택했다. 박씨의 두 아들도 아버지를 따라 첫째는 해군장교로 임관했으며 둘째는 해병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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