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 저지한 KT… 이정훈 끝내기로 한화 8-7로 꺾고 단독 1위
동아일보
입력 2026-05-17 19:322026년 5월 17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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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5회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수원=뉴스1
“류현진이 너무 빨리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해도 좋지 않다. 천천히 해도 되지 않느냐”던 이강철 KT 감독(60)의 뼈 있는 농담이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KT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한화를 8-7 ‘끝내기 역전승’으로 꺾고 류현진(39·한화)의 한미 통산 200승을 저지했다.
7회초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류현진을 향해 웃는 듯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미 통산 437경기에서 199승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6회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화도 7회초까지 6-3으로 앞서 200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한미 통산 200승 도전에 나선 한화 류현진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뉴스1 하지만 이번 시즌 팀 타율 1위(0.287)를 달리는 KT의 방망이는 이후 한화 불펜 투수들을 차근차근 무너뜨렸다. 7회말 한화 투수 윤산흠(27)의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맞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곧이어 2사 주자 1, 3루 때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36)는 승부를 동점으로 만드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류현진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KT는 동점에서 만족하지 않고 8회말 톱타자 최원준(29)의 역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초 한화가 1점을 추격하며 다시 7-7 동점이 됐지만 9회말 대타 이정훈(32)이 1사 주자 1, 3루에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이 승부를 매조지했다.
이날 이정훈이 대타로 나선 상황은 원래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의 타석이었다. 배정대는 개인 통산 끝내기 9번(홈런 2개, 안타 6개, 희생플라이 1개)을 친 선수다. 그런데도 이 감독은 배정대 대신 이정훈을 믿고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 감독의 믿음에 화답한 이정훈은 “찬스가 왔을 때 대타로 내보내 주셔서 끝내기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단독 1위가 됐다.
류현진은 23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두산전에서 다시 한미 통산 200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이) 안방에서 (200승을) 달성하고 축포를 쏘면 될 것 같다”던 이 감독의 말대로다.
KT 김현수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 경기 7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뉴스1 이 경기 전까지 KT와 공동 1위였던 안방에서 KIA에 7-16으로 대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김도영은 2회초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시즌 13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 팀 합쳐 홈런 6방이 쏟아진 문학에서는 LG가 안방 팀 SSG를 6-4로 이겼다. 창원에선 키움이 ‘고졸 루키’ 박준현의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안방 팀 NC에 3-2 신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두산이 롯데를 8-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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