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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끝마저 무뎌진 홍명보호…공격 지표 바닥 ‘돌파구 안 보인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30 07:27
2026년 3월 30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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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에 0-4 참패…수비만 문제 아냐
비슷한 슈팅 숫자에도 날카로움은 크게 밀려
황인범 이탈한 중원 조합도 여전히 물음표
[밀턴킨스=AP/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28일(현지 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이 역대 1000번째로 치른 A매치에서 0-4로 대패했다. 2026.03.29.
‘홍명보호’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노출한 문제점은 대량 실점을 범한 수비만이 아니다.
슈팅 숫자 자체는 많았지만, 그다지 날카롭지 못했던 공격도 보완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8일(한국 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 참패를 당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A조에서 마주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와 격돌했다.
이날 홍 감독은 감기 기운이 있는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발목 부상 여파가 있는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최근 소속팀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오현규(베식타시)가 원톱을 맡았고, 양옆에 황희찬(울버햄튼)과 배준호(스토크)가 가세해 스리톱을 구성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내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무득점 다실점’ 완패를 당했다.
후반 13분 교체로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미트윌란)도 침묵을 깨진 못했다.
위안거리는 오현규,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이 골대를 맞힌 것 정도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90분 동안 슈팅 12개를 기록해 코트디부아르(13개)와 비슷한 기록을 남겼다.
문제는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다.
한국은 단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코트디부아르는 무려 8개를 기록했다. 비율로 따지면 대략 한국은 17%, 코트디부아르는 62%다.
결정적 기회 창출(big chances)과 기대 득점(expected goal)도 크게 뒤떨어진다.
한국은 결정적 기회 창출 1회와 기대 득점 1.06골, 코트디부아르는 결정적 기회 창출 7회와 기대 득점 3.22골로 큰 차이를 보였다.
‘풋몹’은 “한국과 코트디부아르는 비슷한 슈팅을 기록했지만, 코트디부아르가 만들어낸 기회의 질이 훨씬 높았다”고 짚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한 달 넘게 골을 터뜨리지 못한 손흥민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백승호(버밍엄)가 건넨 볼을 잡고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힌 게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 33분 이강인이 시도한 침투 패스를 잡기 위해 수비수 사이로 뛰어봤지만 빠르게 박차고 나온 골키퍼가 저지했다.
경기 막판엔 조규성이 넘어지면서 살린 볼을 잡고 골문을 두드리려 했으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탈한 중원 조합도 여전히 고민이다.
이날은 날카로운 패스와 순간 침투 등 공격적인 강점을 지닌 김진규(전북),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대인 수비 능력을 갖춘 박진섭(저장)이 합을 맞췄다.
그러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애를 먹어 수비와 공격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완수하지 못했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점은 오른쪽이 아닌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설영우의 공격 가담이다.
설영우는 전반 20분 황희찬이 건넨 패스를 원터치로 연결해 오현규의 슈팅을 유도했다.
전반 43분에는 번뜩이는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를 강타했다.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전 완패를 뒤로하고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릴 오스트리아전을 준비한다.
지난 경기 완패를 자양분으로 삼지 못한다면,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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