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서 맞붙는 공동 3위 KCC와 DB…알바노 vs 허웅 승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0일 16시 19분


2016년 시작된 프로농구의 히트 상품 ‘농구영신’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이라는 말에서 따온 농구영신은 12월 31일 늦은 밤에 시작해 경기가 끝날 때쯤 선수단과 팬이 함께 농구장에서 신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매치다.

올해 농구영신은 31일 오후 9시 반 부산에서 열린다. 매치업은 나란히 공동 3위(16승 10패)를 달리고 있는 KCC와 DB다. 승리 팀은 단독 3위에 오르며 2025년의 마지막 밤과 기분좋은 2026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25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5.12.25/뉴스1
25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5.12.25/뉴스1
기세가 좋은 팀은 아시아 쿼터 선수 이선 알바노(29·필리핀)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고 있는 DB다. 알바노는 25일 정관장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69-63)에 기여했고. 27일 소노전에선 37점(8도움)을 몰아치는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부산 KCC 허웅(왼쪽)은 24일 서울 삼성과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KBL 제공
부산 KCC 허웅(왼쪽)은 24일 서울 삼성과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KBL 제공
다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CC가 두 번 모두 승리했다. KCC의 주포로 부상에서 돌아온 허웅(32)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허웅은 이후 경기에 결장하면서 치료에 집중했다. 허웅이 빠진 사이 KCC는 7연승 행진을 끝내고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KCC 구단 관계자는 “의미 있고 중요한 경기라 허웅도 출전 의사가 크다”라고 전했다. 국내 선수 중 경기당 평균 득점 2위(15.6점)를 달리고 있는 허웅은 이번 시즌 DB와 치른 두 경기에서 평균 22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안방팀인 KCC 경기 후 팬들을 위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난타 공연 등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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