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수들 최상의 컨디션 보장”
NFL처럼 사실상 4쿼터로 진행
“광고 수익 극대화 노림수” 해석
플루미넨시(브라질) 선수들이 7월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경기에서 ‘쿨링 브레이크’ 때 수분 보충을 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전·후반 3분씩 ‘수분 공급 휴식’이 주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보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지만 광고 수익 극대화를 위한 노림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FIFA는 9일 “내년 6, 7월 열리는 월드컵에선 전, 후반전이 각각 22분 지난 시점에 3분씩 ‘수분 공급 휴식’을 준다”고 알렸다. 수분 공급 휴식은 기온과 경기장의 지붕 존재 여부 등에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시행된다.
올해 6, 7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때에도 32도를 넘는 기온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s)’로 불리는 휴식 시간을 줬다. 쿨링 브레이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처음 도입됐다.
확대 시행되는 수분 공급 휴식 시간은 방송사들로서는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영국 가디언은 “FIFA는 수분 공급 휴식 제도 도입을 중계사들에 먼저 알렸다”면서 “휴식 시간이 추가되면서 월드컵 경기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처럼 사실상 4쿼터로 진행된다. 쿼터 사이 시간은 중계사들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내년 7월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하프타임 쇼’도 펼쳐진다. 이 역시 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를 차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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