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SGG 6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09. [인천=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의 호투와 살아난 타선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먼저 1승을 챙기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물리쳤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나서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준PO에 오른 삼성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준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85.3%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총 34번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한 것은 29차례에 달한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등판하지 못하는 악재 속에 첫 판을 내줬다.
삼성 선발 최원태의 역투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유독 작아졌던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8번째 등판에서야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원태는 앞서 17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11.16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이던 SSG를 상대로 호투를 펼쳐 가을야구 무대 첫 승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NC와의 WC 결정전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던 삼성 타선도 홈런 2방을 포함해 9안타를 몰아치며 기지개를 켰다.
1회초 리드오프 이재현이 솔로 홈런을 날려 잠자던 삼성 타선을 깨웠고, 김영웅이 3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석권한 삼성 중심 타자 르윈 디아즈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자랑했다.
장염 증세를 보인 앤더슨 대신 SSG의 준PO 1차전 선발로 나선 미치 화이트는 2이닝 6피안타(2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흔들린 뒤 조기 강판했다. 삼진은 하나도 잡지 못했다.
화이트는 KBO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은 1회 리드오프 이재현이 벼락같은 솔로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재현은 1회초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시속 152㎞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준PO를 포함해 역대 KBO 포스트시즌에서 1회초 선두타자가 초구에 홈런을 날린 것은 이재현이 최초다. 준PO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가 홈런을 터트린 것은 역대 3번째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찬스를 놓쳤던 삼성은 3회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3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쳤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화이트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화이트의 2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김태훈의 안타와 양도근의 볼넷,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또 2사 만루를 일궜으나 김성윤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또 찬스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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