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혼다 LPGA 타일랜드 개막
개막전 우승한 김아림과 함께
고진영-양희영 등 12명 ‘트로피 사냥’
한국 선수들이 3주간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 스윙’에서 다시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첫 무대는 20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 시암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다.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진행되는 이 대회는 72명이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6700만 원)에 도전한다.
김아림
‘장타 여왕’ 김아림(30)이 시즌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불붙은 기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이어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9년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하는 등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한국 선수들은 지난 시즌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김아림의 개막전 우승은 이런 하락세를 반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가 개막전에서 우승한 건 2019년 지은희(39) 이후 6년 만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던 김아림은 이어진 파운더스컵을 건너뛰며 체력을 보충했다. 파운더스컵에서는 재미교포 노예림(24)이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
양희영개막 후 2주 연속 톱5에 진입한 고진영(30)의 경기 감각도 좋다. 개막전 공동 4위에, 파운더스컵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현재 시즌 상금 랭킹 1위(30만2976달러·약 4억3600만 원)에 올라 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8위인 고진영은 5위 릴리아 부(28·미국) 등과 함께 1라운드에 나선다. 양희영(36)은 이 대회에서 2년 주기로 세 차례(2015, 2017, 2019년)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세계 랭킹 7위 유해란(24)을 비롯해 김세영(32), 김효주(30), 최혜진(26) 등 한국 선수 12명이 출사표를 냈다. 세계 2위 지노 티띠꾼(22·태국)과 4위 인뤄닝(23·중국)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는 불참한다.
혼다 LPGA 타일랜드가 끝난 뒤 27일에는 싱가포르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다음 달 2일에는 중국 하이난에서 블루베이 LPGA가 열린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총 16번의 대회 중 한국 선수가 8차례 우승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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