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도입하고 단일 시즌으로 통합…확 바뀐 바둑리그가 온다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9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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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을 앞두고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한국기원 제공)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을 앞두고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한국기원 제공)
지난 시즌과 비교, 여러 변화가 생긴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을 앞두고 8팀 모두 우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23-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디펜딩 챔피언’ 킥스(Kixx)를 비롯해 원익, 바둑메카 의정부,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 정관장천녹, 울산 고려아연, 마한의심장 영암 등 8팀의 감독과 선수 대표 2명씩이 참석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킥스는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해 주전 5명을 전원 보호하며 2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년 연속 똑같은 선수단을 지도하게 된 킥스의 김영환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을 떠올리면 2연패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킥스의 주장 신진서 9단도 2연속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2패 압도적 승률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도 8전 전승을 기록, 킥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신 9단은 “좋은 감독님과 좋은 선수단이 함께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대회 MVP도 다시 한번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킥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정관장천녹도 1~3지명으로 변상일 9단, 홍성지 9단, 김정현 9단을 보호, 전력을 유지했다. 최명훈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강한 변상일 9단이 있어서 자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서 이번에는 우승을 노렸다.

올 시즌 원익에 입단한 박정환 9단도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 바둑리그에서 우승을 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결정전과 피셔 방식을 도입했던 바둑리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또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양대리그로 진행됐던 정규시즌을 단일리그로 통합했다.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제도를 도입했다.

이런 변화는 올 시즌 바둑리그의 변수로 작요할 전망이다.

8팀 중 가장 빨리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한국물가정보의 박정상 감독은 “그동안 친분이 있던 당위페이 9단(중국)을 데려와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면서 “당위페이 9단도 우리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속기에 강하기 때문에 기대된다”며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 고려아연의 주장 신민준 9단은 “우리 팀이 평균연령이 가장 어리기 때문에 빠른 경기 진행이 필요한 바둑리그에서 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을 하는 2023-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오는 28일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 합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한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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