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500블로킹 금자탑…남자부 범접 어려운 대기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7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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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역대 최다 블로킹 득점은 1186점 신영석

프로배구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이 통산 1500 블로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부 선수들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양효진 소속팀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17-25 20-25 29-27 25-21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3개 포함 18점을 뽑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을 19번 시도해 3점을 뽑은 것 외에 7개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정규리그 통산 블로킹 득점 1502점으로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1500점을 넘겼다.

그는 통산 480경기에 출전해 7265번 블로킹을 시도해 1502번 득점을 뽑았다. 이는 남자부를 압도하는 기록이다. 남자부 역대 최다 블로킹 득점 기록은 신영석(한국전력)이 수립하고 있는 1186점이다.

세트당 평균 블로킹 득점도 0.817점에 이른다. 정대영(GS칼텍스)과 김세영(은퇴)이 0.6점대 세트당 평균 블로킹 득점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력은 독보적이다.

상대 스파이크 위력을 반감시켜 역습을 돕는 유효 블로킹 부문에서는 양효진(2263개)보다 김수지(2945개)와 정대영(2475개), 배유나(2329개)가 앞서 있다. 이는 블로킹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양효진의 감각이 뛰어남을 방증한다.

한 시즌 최다 블로킹 득점 기록도 그의 몫이다. 2013~2014시즌 118점을 블로킹으로 뽑았다.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111점, 정대영과 한수지(GS칼텍스)가 110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은 그가 블로킹 부문에서 아직 정복하지 못한 기록이다. 김세영이 현대건설 시절인 2017년 2월 GS칼텍스전에서 13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2020년 1월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전에서 11점을 뽑아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연속 블로킹 득점 역시 아직 차지하지 못했다.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역대 1위는 유일하게 4연속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시크라(한국도로공사)다.

블로킹 외에도 양효진은 프로배구 역사를 써내려가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타점 높은 중앙 속공을 앞세워 7267점을 올려 남녀부 통틀어 역대 통산 정규리그 최다 득점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자부 2위는 5791점을 올린 황연주(현대건설), 남자부 1위는 6599점을 뽑은 박철우(한국전력)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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