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돌아와도 노골드…韓배드민턴 부진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0시 32분


코멘트

중국 마스터스 대회 안세영 16강 탈락 충격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이후 열린 국제 대회에서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돌아왔지만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혼합 복식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3 중국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게임 스코어 0-2(10-21 11-21)로 졌다.

서승재-채유정은 정쓰웨이-황야충에 상대전적 15전 2승13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였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정쓰웨이-황야충을 이기고 우승한 뒤 9월 중국오픈 8강에서도 이기며 2연승을 달린 서승재-채유정은 이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4연패를 당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도 기를 못 펴고 있다.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그는 숙적 천위페이와 치른 결승전에서 입은 오른쪽 무릎 힘줄 파열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부상 복귀전이었던 ‘2023 일본마스터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지만 세계 3위 천위페이에 졌다. 이어진 이번 중국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16강전에서 세계 12위 왕즈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0-2(12-21 16-2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4월 패전 이후 올해 들어 4번 연속 이겼던 왕즈이에 패한 것은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올해 출전한 15개 국제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 성적을 올렸던 그는 처음으로 16강에서 떨어졌다.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메달밭이던 여자 복식에서도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이소희(인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3위 김소영(인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동반 부진하고 있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번 중국 마스터스 8강에서 세계 5위 일본조에 졌다. 김소영-공희용 역시 32강전에서 세계 14위 일본조에 패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이 경기력 저하로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10위 대만조에 져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며 부활을 알린 한국 배드민턴은 이어진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 구마모토 마스터스, 중국 마스터스까지 주요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와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배드민턴이 위용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