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 우승 채은성 “유강남 반띵 다시 생각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5일 0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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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하나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한화 이글스의 채은성(33)이 생애 첫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채은성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홈런 레이스 우승에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쏘아올려 박동원(LG 트윈스)과 함께 비거리상도 받았다. 우승 부상으로 상금 500만원과 LG 스탠바이미 GO를 손에 넣었고, 비거리상 부상으로 갤럭시탭S8도 받았다.

채은성은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참가에 의미만 뒀는데 얼떨떨하다”며 “‘0개’로 끝내지 말고 하나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우승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팅볼 투수로 유강남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채은성은 “유강남 본인이 배팅볼 투수를 하겠다고 직접 요청을 했다. 유강남 본인이 던지겠다고 하더라. 경험도 있다고 하더라. 강남이와 친하기도 하고, 어차피 참가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수락했다”며 “강남이가 우승하면 ‘반띵(돈이나 물건을 반으로 나누는 행위를 가리키는 은어)’이라고 했는데 다시 조율을 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는 박병호의 초반 홈런 기세를 본 후 놀랐다고 했다.

채은성은 “병호형이 초반에 홈런 치는 것을 보니 타구의 속도부터 다르더라.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준우승을 할 것 같다는 예상이 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벤트 전 우승은 노시환이 할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실 시환이가 우승할 줄 알았다. 연습 때 보면 시환이 타구의 비거리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난 연습 때 홈런을 치지 않는다. 방향성을 두고 친다. 그런데 오늘 시환이가 급해 보였다”고 돌아봤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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