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비에르 “콘테 감독, 선수들에게 더 정확히 설명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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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2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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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교체된 후 그라운드를 나서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2.7.16 뉴스1
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교체된 후 그라운드를 나서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2.7.16 뉴스1
최근 경질설에 휩싸인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을 향해 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가 아쉬움을 나타냈다.

22일 BBC에 따르면 호이비에르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고국 덴마크를 찾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자리에서 호이비에르는 콘테 감독이 최근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비난한 것과 관련,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주말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의 28라운드에서 3-3으로 비긴 뒤 팀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토트넘은 3-1로 이기다 후반 막판 2골을 더 내주고 비겼다. 당시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였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았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만 보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나아가 그는 “토트넘은 20년 동안 (다니엘 레비)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나”라며 “과연 이곳에 있었던 감독들만의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을 경질할 것이란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등은 48시간 내에 토트넘 구단에서 결론(콘테 감독 경질)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인 호이비에르는 사령탑의 인터뷰를 두고 “선수단 모두가 그 내용을 봤다. 매우 솔직하고 공개적인 기자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이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우리가 만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 올랐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일단 감독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발언을 남겼다.

아울러 호이비에르는 “팀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헌신하는 11명이 필요하지만 (콘테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면서 “난 그것을 받아 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의 아쉬움도 피력했다.

호이비에르는 “스스로 생각할 때 난 정직한 선수”라며 “항상 팀을 위해 100%를 다하고 있다. 감독이 선수의 마음에 무엇인가를 새기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한편 1월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풀백 맷 도허티(아일랜드)는 콘테 감독이 팀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허티는 “콘테는 믿을 수 없는 감독”이라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하지 않을 말을 언론에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완전히 정직하고, 클럽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역대 최고 감독 중 한 명”이라고 감쌌다.

토트넘은 현재 15승4무9패(승점 49·4위)로 2경기 덜 치른 5위 뉴캐슬(승점 47)에 쫓기고 있다. 토트넘은 UCL 16강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해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은 잡은 콘테 감독은 팀을 2021-22시즌 EPL 4위로 견인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틀에 박힌 역습 전술로 인해 비판을 받으며 경질 위기에 몰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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