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 벤제마, 허벅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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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빈자리는 지루가 채울 듯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핵심’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훈련 도중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주축 선수인 폴 포그바(29·유벤투스), 은골로 캉테(31·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25·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 4번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으로 월드컵 역사상 3번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악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카림 벤제마. 벤제마 인스타그램
카림 벤제마. 벤제마 인스타그램
프랑스 축구협회는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카림 벤제마, 월드컵 탈락’이란 제목의 공지사항을 띄우며 “벤제마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3주 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첫 훈련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던 프랑스 대표팀은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간판 공격수를 잃게 됐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연패라는) 이번 월드컵의 목표를 이룰 벤제마가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슬프다”면서도 “타격이 크지만 여전히 팀에 대한 확신이 가득해 우리 팀이 기다리고 있는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매체인 RMC 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벤제마의 자리는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채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루 역시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114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으며 프랑스 대표팀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벤제마의 빈자리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벤제마는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리그 컵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34경기를 출전해 29골 13도움을 올리며 라리가와 컵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를 출전해 15골 2도움을 올리며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휩쓸었다. 지난 시즌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의 ‘트레블’ 달성을 이끈 벤제마는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4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려 카타르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벤제마는 이날 부상 소식이 알려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며 “내 인생에서 절대 포기란 없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팀을 생각해야 한다”며 “프랑스 대표팀의 훌륭한 월드컵 결과를 도울 수 있는 선수에게 내 자리를 맡기려 한다. 응원의 메시지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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