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 보낸 LG, 이번엔 ‘진짜’ 반전 카드가 올까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31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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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첫 선택은 실패로 귀결됐다. LG 트윈스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리오 루이즈는 시범경기부터 10경기 타율 0.194, 3타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정규시즌에서도 페이스는 올라오지 않았다. 1할대 타율을 좀체 벗어나지 못한 루이즈를 위해 약 3주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조정할 시간을 주기도 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다시 돌아온 1군 무대에서 3경기 8타수 무안타로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LG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시즌 타율 0.155에 그친 루이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여기까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토리다. 여러 해 동안 반복된 실패에 ‘외인 타자 잔혹사’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는 LG는 지난해도 외국인 타자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2020년 구단 한 시즌 역대 최다인 38홈런을 때려낸 라모스와 2021시즌 계약을 맺었지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의 라모스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상위권 경쟁이 한창이던 LG는 지난해 7월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에 머물던 라모스를 방출했다.

그러나 구단의 바람과는 달리 외국인 타자 교체는 승부수가 되지 못했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저스틴 보어는 실망스러웠다. 32경기를 뛴 보어는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3.57)의 마운드를 구축했지만, 팀 타율 8위(0.250)에 머무른 공격력이 내내 약점으로 꼽혔다. ‘우승 적기’라는 평가 속 중심이 되어줘야 할 외국인 타자가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팀도 선두 싸움에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LG는 올해도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와는 완벽히 다른 결말을 기대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새 외국인 타자를 찾기 위해 지난 27일 미국으로 떠났다.

LG는 올해도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때 1위 SSG 랜더스를 2.5게임 차로 바짝 뒤쫓았지만 루이즈의 부진으로 고민하는 사이 팀은 어느덧 3위로 내려앉았다. 이제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도 2경기 차로 밀리는 3위다.

반격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새로 올 외국인 타자가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LG도 잃어버렸던 무기를 되찾을 수 있다.

서류상 루이즈를 완전히 떠나 보낸 만큼 대체 선수와의 계약까진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어쩌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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