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 위즈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유한준(41)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뒤로 하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유한준의 은퇴식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후 거행됐다.
유한준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현역 은퇴할 때까지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1650경기에 나가 타율 0.302, 1606안타,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5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에 이어 2018년 KT 구단 최초로 KBO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다. 또 2021년엔 KT의 정신적 지주가 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유한준은 경기 전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한 뒤 시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와 시타는 두 딸이 맡았다.
유한준은 이 경기에 한해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후배들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후배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엔트리 진입을 사양했고, 관중석에 앉아 관전했다.
경기에서는 웃을 수 없었다. 선배 유한준의 응원을 받은 KT 후배들은 승리를 위해 달렸으나 키움에 0-3으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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