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메달 꿈꾸는 팀 킴 “과정 집중하면 메달도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5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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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2연속 메달을 노리는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이 4년 전 평창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과정에 집중하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팀 킴의 리드 김선영은 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팀 전체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과정에 집중한 것처럼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차근차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임명섭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은 “컬링은 심리적인 요소가 강한 스포츠다. 메달에 집착하면 경기력에 해가 되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며 “훈련과 과정에 더 집중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이 발휘될 것이다. 메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로 이뤄진 팀 킴은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내에 ‘컬링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평창올림픽 은메달의 영광 이후 팀 킴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회장직무대행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소속팀도 의성군청에서 강릉시청으로 옮겼다.

평창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놨던 팀 킴은 2020년 11월 열린 대표 선발전을 통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지난해 6월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머물러 상위 6개팀에 주어지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팀 킴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올림픽 자격대회를 통해 극적으로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 예선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 일본에 졌지만, 라트비아를 꺾으면서 한 장 남아있던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선영은 “평창올림픽 이후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한 번 더 단단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베이징올림픽은 뜻깊은 자리다. 지금까지 잘 준비했고, 준비한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평창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이 스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의미가 크다”며 “평창 대회 때에는 관중들의 응원이 우리에게 힘이 되고, 상대에게 부담이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홈 이점 없이 우리가 다시 한 번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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