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되기 전 잡자” SSG, 한유섬과 5년 60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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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약화 피하려 다년계약
박종훈-문승원 이어 3번째

벌써 ‘3호’다.

프로야구 SSG가 2022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던 한유섬(32·사진)과 25일 5년 6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 56억 원에 옵션 4억 원의 대형 계약이다.

2012년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한 한유섬은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4, 145홈런을 기록했다. 키 190cm, 몸무게 105kg의 체구를 가진 좌타 거포로 2018시즌 커리어 하이인 41홈런을 쳤고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도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년 동안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못 해 오다가 2021시즌을 앞두고 ‘동민’에서 ‘유섬’으로 개명한 뒤 타율 0.278, 31홈런으로 부활했다. 한유섬은 “먼저 다년 계약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FA라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다년 계약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비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비FA 선수들도 다년 계약이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이 롯데와 FA 자격 재취득이 가능한 4년 계약 대신 2년 후 옵션을 행사하는 ‘2+2’년 계약을 맺으며 KBO에 법적 검토를 요청했고 KBO가 어떤 선수든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년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공식 답변을 하며 다년 계약을 사실상 허용했다.

SSG는 한유섬에 앞서 투수 박종훈(5년 65억 원), 문승원(5년 55억 원)과도 비FA 다년 계약을 하며 가장 활발하게 집단속에 나서고 있다. 100억 원대 FA 계약만 5건이 쏟아지는 이번 스토브리그 과열 양상 속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ssg#한유섬#비fa 다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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