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남은 베이징 가는 길… ‘팀 킴’ 日에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컬링 올림픽 자격대회 4-8 패… 5승 1패로 1위 달리다 2위로
최하위팀 체코와 마지막 경기… 본선 올라 진출권 따낼 가능성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컬링 메달을 안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1위 자리가 걸린 한일전에서 패했다.

김은정(스킵·사진),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15일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QOE) 여자 예선 7차전에서 일본에 4-8로 졌다. 5승 2패가 된 한국은 일본(5승 1패)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평창 올림픽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5승 1패로 1위에 올라 있었고, 일본이 4승 1패로 2위였다. 승리 팀이 예선 1위에 오를 공산이 높았다. 1위 팀에는 올림픽 출전권 3장 중 1장이 자동 부여된다.

한국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엔드에 3점을 허용한 한국은 2엔드에도 1점을 내줘 0-4로 끌려갔다. 3엔드에서 첫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4엔드에 일본에 추가점을 내줬지만 5엔드에서 2점을 만회하며 3-5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일본은 6, 7엔드에 각각 1점을 추가하며 팀 킴의 추격을 차단했다.

일본 컬링 명문가 출신의 후지사와 사쓰키가 스킵을 맡고 있는 일본은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한국에 까다로운 상대였다. 예선에서 패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승했다. 한국은 은메달, 일본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한국으로서는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고 일본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최하위 체코(1승 5패)와의 경기가 남아 있고, 일본은 에스토니아(2승 4패), 터키(2승 3패·이상 16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현실적으로 1위는 쉽지 않다.

하지만 본선 진출 가능성은 높다. 남은 2장의 출전권을 두고 예선 2∼4위 팀이 본선을 치러 베이징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2, 3위 팀이 먼저 본선을 치러 승리 팀이 1장을 가져간다. 여기서 진 팀은 4위 팀과 남은 1장을 놓고 본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컬링#팀 킴#한일전#패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