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이기면 우승 확률 74%, 누가 꽃길로 향할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4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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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리즈도 예외는 없다. 1차전을 잡아야 남은 행보가 편안해진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4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기선 제압을 위해 물러날 수 없는 한 판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성적과 우승팀의 상관관계만 봐도 첫 경기의 중요성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총 38차례(1985년에는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시리즈가 열리지 않음)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총 28차례로 우승확률 74%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마지막에 웃었다.

정규시즌 1위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오른 KT는 백업 포수 허도환을 제외하면 아무도 우승 경험이 없다. 한국시리즈 유경험자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첫 경기를 잡으면 신이 나 흐름을 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노련한 두산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반드시 1차전을 따내야 한다.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의 올 시즌 정규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4.12.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4승2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나쁘지 않다.

특히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이틀만 쉰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7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는 등 컨디션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여차하면 국가대표 1선발 고영표를 뒤에 붙여 두산의 예봉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에 맞설 두산은 파죽지세를 1차전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해 최종 관문에 안착했다.

KT에 비해 체력은 분명 열세이지만 경험은 훨씬 우위에 있다.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곽빈은 정규시즌 21경기에 나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10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KT전에서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45로 선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한 경기씩 뛴 곽빈은 허리통증으로 플레이오프를 건너뛰었지만 상태가 호전되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곽빈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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