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최종예선 합류…‘부상’ 황의조 대신 김건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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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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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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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가 필요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김건희(수원)가 해결사로 합류했다. 부상을 당한 간판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반면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제주)는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1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 등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 6차전에 나설 대표선수 25명을 발표했다.

김건희는 최근 소속팀 훈련 중 햄스트링을 다친 황의조를 대신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K리그1 득점 1위(19골) 달리는 주민규가 발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은 6골을 기록 중인 김건희였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를 오래 지켜봐왔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하고 그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민규에 대해서는 “공격수를 뽑을 때 득점만 보지는 않는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지, 득점뿐 아니라 압박, 수비 가담 등에서 팀을 도울 수 있는지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밝혔다.

벤투호의 중앙 수비라인을 이끌었던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관심을 모은 이강인(마요르카)도 승선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현재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이동경 등 다른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에는 다른 선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지난 최종예선 3, 4차전과 마찬가지로 골키퍼가 4명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10월 소집 때와 같은 이유다. 이번에도 한 경기는 안방에서, 한 경기는 원정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4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을 가진다. 16일에는 이라크와 방문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전 장소와 정확한 시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AE전에는 최종예선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관중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팬들이 우리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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