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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진승현 롯데행…진갑용 KIA코치 “지명해준데 감사”

입력 2021-09-14 08:15업데이트 2021-09-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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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같은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현역 시절 정상급 포수로 활약한 진갑용(47) KIA 타이거즈 배터리코치 이야기다.

진 코치의 아들이자 경북고 투수인 진승현(18)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야구인 2세가 적잖게 참가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진승현이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아버지를 둔데다 대어로 꼽혔기 때문.

진 코치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정상급 포수로 활약했다. 1999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삼성 왕조의 주역이기도 했다.

진 코치는 통산 1823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6 154홈런 75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도 활약한 진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주전 포수로 대표팀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진 코치의 아들 진승현은 고교 입학 때부터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고교 2학년 때까지 삼성의 연고지 우선 지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부드러운 투구폼을 바탕으로 시속 140㎞ 중후반대의 속구를 뿌리는 진승현은 올해 고교 무대 6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30개를 기록했다.

진승현이 1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2라운드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진 코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명을 받은 직후 아들과 통화를 했다. 1라운드 지명을 기대했는지 조금 아쉬워하더라”고 밝혔다.

1라운드에 아들의 이름이 불리지 않아 진 코치도 조마조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막상 이름이 빨리 불리지 않으니 조마조마하더라”며 “지명해 준 롯데에 고맙다”고 말했다.

만약 진승현이 내년에 1군 무대에 데뷔하면 진 코치는 아들을 적으로 만나야 한다.

진 코치는 “KIA에서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배터리코치로서 아들을 적으로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들이 먼저 연락해 우리 팀 선수들에 대해 묻지 않겠나”라고 상상했다.

명포수 출신인 진 코치는 올해 초 처음으로 투수인 아들의 공을 받아봤다. 이전까지는 아들과 캐치볼만 했었다.

진 코치는 “정식으로 투구를 받아본 것은 올해 초가 처음이다. 힘이 있고 괜찮더라”며 흐뭇한 속내를 내비쳤다.

아들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긴장감 없이 타자를 상대하더라.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어려서인지 야수들이 실수하면 표정에 드러나더라. 표정 관리를 해야한다는 조언을 해줬었다”며 “조언 덕분인지 몰라도 올해 후반기에는 조금 나아졌더라”고 덧붙였다.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들이 롯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라는 것이 아버지인 진 코치의 마음이다. 진 코치는 “지명 순위가 아쉬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롯데에 가서 잘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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