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베네수엘라 출신 첫 MLB 500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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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8년만에… 역대 28번째 기록
45안타 추가하면 3000안타도 달성

500호 홈런 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살아있는 전설’ 미겔 카브레라. 디트로이트어센틱 트위터 캡처
500호 홈런 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살아있는 전설’ 미겔 카브레라. 디트로이트어센틱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의 ‘살아 있는 전설’ 미겔 카브레라(38)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는 최초로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6회초 1사에서 상대 선발 스티브 매츠(29)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8m 홈런을 뽑아냈다. 디트로이트도 5-3으로 역전승했다.

500홈런은 MLB 역대 28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소속 선수로는 역대 처음이자 베네수엘라 출신으로도 최초다. 미국 이외 출신으로는 역대 ‘6번째’에 불과한 진귀한 기록이다. 은퇴 선수 중 새미 소사(609개), 매니 라미레스(555개), 데이비드 오티스(541개·이상 도미니카공화국), 라파엘 팔메이로(569개·쿠바)가 500홈런을 넘겼고, 앨버트 푸홀스(LA 다저스·도미니카공화국)가 677개로 현역 1위를 기록 중이다.

12일 볼티모어와의 방문경기에서 통산 499홈런을 친 카브레라는 이후 8경기에서 침묵했다. 이 중 6경기를 안방인 코메리카파크에서 치러 대기록 탄생을 기대하는 관중들이 구름처럼 몰리기도 했다. 카브레라는 경기 후 “안방에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가 모인 모습을 5, 6년 만에 처음 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안방에서 홈런을 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3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서 데뷔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카브레라는 2012시즌 타율(0.330), 홈런(44개), 타점(139타점) 3관왕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통산 2955안타를 기록 중인 카브레라는 남은 36경기에서 45안타를 추가하면 MLB 최초로 같은 시즌에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된다. 디트로이트는 다음 달 25일 안방경기를 ‘미기(카브레라의 애칭) 셀러브레이션 데이’로 정해 500홈런을 기념할 예정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카브레라#mlb 50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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