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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만에 승리·첫 결승타’ 김광현 “간절함이 행운으로”

입력 2021-07-01 09:10업데이트 2021-07-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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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골드슈미트, 김광현 2루타에 칭찬
68일 만에 승리를 챙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간절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간절함이 승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6-1로 앞선 6회초 교체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7-4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5패)를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68일 만에 거둔 승리다. 시즌 첫 승 이후 10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만 떠안았던 김광현은 10전 11기 끝에 두 번째 승리를 낚았다.

김광현의 시즌 자책점은 3.98에서 3.79로 낮아졌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김광현은 2회말 타석 때 시원한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 2개를 올렸고, 희생번트도 성공했다. 이날 타격 성적은 1타수 1안타 2타점이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아무리 길어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기가 6~7경기 정도였다. 이번에 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며 쓴 웃음을 지은 뒤 “계속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는 동안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오늘은 최대한 점수를 주지 말고,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런 간절함이 행운으로 따라왔다”고 밝혔다.

투구수는 다소 많은 편이었다. 5이닝까지 96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 3개를 줬고, 몸에 맞는 공 1개를 던졌다. 다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5개를 잡았다.

김광현은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에는 팀이 2연승 중이었고, 연승을 이어가야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직구 제구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점수를 주지 않는 투구를 하려다보니 코너워크에 신경을 썼고, 볼이 많아졌다. 직구 제구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마운드 위에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김광현은 돋보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김광현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상대 선발 라일스 스미스의 4구째 시속 92.7마일(약 149.2㎞)짜리 싱커를 노려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김광현이 장타를 친 것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김광현은 “처음에는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외야수가 전진 수비를 하고 있어서 운좋게 2루타가 됐다”며 “배트를 조금 가벼운 것으로 바꿔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운이 좋아 2루타를 쳤다고 겸손함을 드러냈지만, 감독과 동료는 ‘실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결정적인 타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라며 “지난해 타석에 서지 못했지만 올해 노력해 타격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전 1루수 폴 골드슈미트는 “김광현이 좋은 스윙을 한다. 타격할 때마다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우리에게 흐름을 안겨주는 중요한 안타였다”고 평가했다.

2타점 2루타를 친 뒤 김광현은 더그아웃에서 팀 내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웨인라이트가 타격을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타격 훈련을 하며 ‘홈런은 언제 보여줄거냐’고 물었다”며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준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웨인라이트가 내일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데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 경기를 하니, 웨인라이트가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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