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뺏는다” “5년 연속 지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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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4강전, 사실상 결승

노바크 조코비치(34·세계랭킹 1위·세르비아)와 ‘흙신’ 라파엘 나달(35·3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격돌한다. 사실상 미리 보는 프랑스오픈 결승전이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권순우를 꺾었던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1(6-3, 6-2, 6-7<5-7>, 7-5)로 꺾었고, 나달은 디에고 슈와르츠만(10위·아르헨티나)을 3-1(6-3, 4-6, 6-4, 6-0)로 제압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지난해 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프랑스오픈에서 격돌하게 됐다. 당시엔 나달이 3-0(6-0, 6-2, 7-5)으로 조코비치를 완파하고 우승했다. 두 선수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29승 28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 19승 7패로 절대적으로 우위다.

이 때문에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특성상 나달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올해 5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나달이 조코비치를 2-1(7-5, 1-6, 6-3)로 꺾은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당시 경기장도 클레이코트였다.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고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프랑스오픈 5연패를 달성한다. 나달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또한 메이저대회 우승 21회를 달성해 타이기록을 이루고 있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0회·스위스)를 제치고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노리고 있는 조코비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상대하는 것은 여느 경기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라파엘 나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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