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2타점’ 김하성 “할 수 있는게 야구 밖에 없어”

일주일 만에 선발로 출전, 멀티히트 2타점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기쁨을 전하면서 “미국에서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12-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도 0.200에서 0.220으로 상승했다.

일주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후 3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처음으로 멀티 타점까지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은 0-2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초에는 무사 1, 2루 찬스에서 좌익수 방향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빅리그 진출 후 첫 2루타였다.

경기 후 김하성은 “안타를 쳤을 때 타점 등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 좋다”며 “그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선발 출전 후 6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지금은 할 수 있는게 야구밖에 없다. 모든 스케줄을 야구에만 맞추고 있다”며 “매 경기가 기대된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야구에 집중하는 김하성은 팀 동료들과도 가깝게 지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은 팀의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

김하성은 “마차도는 팀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재미있다. 나를 잘 챙겨 준다”며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는 좋은 팀 동료다. 배울 점이 많다”고 마차도를 소개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타지에 와서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차도를 비롯해 팀 동료들이 잘 챙겨주고 있다”고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