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4R 장하나와 동타… 2차 연장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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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5년째 年1회 우승 트로피 챙겨
1라운드부터 선두 달려온 장하나
개막전 이어 연속 준우승 아쉬움

박민지가 25일 가야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차 연장 끝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민지는 2017년 KLPGA투어 데뷔 후 5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25일 가야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차 연장 끝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민지는 2017년 KLPGA투어 데뷔 후 5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제공
대회 내내 장하나(29)를 ‘턱밑’에서 추격하던 박민지(23)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모두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을 노렸던 장하나는 2개 대회 연속 아쉬운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박민지는 25일 경남 김해 가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장하나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이겼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은 그는 상금 랭킹 선두에 나섰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올해까지 해마다 1승씩 올리며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박민지는 “5개 시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었다”며 “오늘의 우승을 마음속에 묻고 이전에 내가 했던 삶의 패턴을 지키며 흐트러지지 않는 삶을 살아 그동안 못해본 시즌 다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장하나가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해 선두로 마쳤을 때 5언더파를 적어내며 바짝 추격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마칠 때도 각각 2타, 1타의 근소한 차이로 장하나를 압박했다. 이날 박민지는 17번홀(파3)에서 홀 바로 옆에 공을 붙여 ‘홀인원’에 가까운 버디를 하며 뜨거운 추격전을 펼친 끝에 18번홀(파4)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 천금같은 파를 지켜 파 퍼팅에 실패한 장하나를 눌렀다.

장하나는 10번홀(파5) 버디로 3타 차 선두에 나섰으나 11번홀(파4) 티샷 실수가 아쉬웠다. 깊은 숲속에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서 4온 2퍼팅으로 더블보기를 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4라운드 18번홀에서도 장하나는 그린을 놓친 뒤 서드샷이 짧아 보기를 해 박민지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장하나는 앞서 열렸던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4라운드 중반까지 이소미(22)와 선두 경쟁을 펼치다 막판에 무너져 준우승에 그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민지#골프#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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