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cm 송교창은 계속 자란다… 농구실력이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4-01 03:00수정 2021-04-0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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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1∼3번 거쳐 파워포워드로
전창진 감독 “KCC 숨통 틔운 존재”
매번 성장해 팀 우승 주역까지
사상 첫 고졸 MVP 후보 떠올라
프로농구 KCC가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87-77로 이긴 뒤 홈팬들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CC는 전날 2위 현대모비스가 DB에 지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팀 통산 5번째이자 5년 만의 우승이다. 전주=뉴시스

“팀의 단점이 장점이 됐어요. (송)교창이 덕분에요.”

프로농구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CC 전창진 감독이 시즌 내내 팀의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로 꼽으면서 하는 얘기다. KCC 포워드 송교창(25·200cm·사진)은 전 감독의 기대대로 만개한 기량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삼일상고를 졸업하자마자 2015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된 송교창은 ‘프로 조기 진출’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큰 키에도 볼 핸들링과 슛이 좋아 외곽의 1, 2, 3번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던 그는 이번 시즌 4번 파워포워드로 변신해 힘이 좋은 상대 포워드, 센터들과 맞서며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31일 현재 경기당 평균 15.5득점(전체 7위), 리바운드 6.4개를 비롯해 기록되지 않은 수비, 팀 플레이 등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이며 허훈(KT)과 함께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 감독은 “(송)교창이의 4번 자리가 KCC 최대 약점이었는데 이제는 상대가 버거워하는 포지션이 됐다”며 “이대헌(전자랜드), 함지훈(현대모비스), 이승현(오리온) 등 상대 4번 포지션 선수를 막기 위해 인사이드를 수비하는 패턴이 필요했는데 교창이의 존재로 이제는 큰 필요를 못 느낄 정도”라며 송교창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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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위치에서 공격력의 성장도 놀랍다. 전 감독은 “자신에게 신장이 작은 3번 스몰포워드가 수비로 붙으면 골밑으로 들어가고 4번 포지션 선수가 수비를 하면 외곽으로 끌고 나와 1 대 1 공격을 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한다”며 “중요한 순간에서도 예전엔 피해 다녔는데 이번 시즌에는 욕심을 내며 달려들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송)교창이 덕분에 KCC 농구의 숨통이 트였다”며 감사 인사까지 전한 전 감독에게 송교창이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첫 ‘고졸 출신 MVP’로 보답을 할지 주목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송교창#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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