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선발 피어슨 이어 마무리 예이츠까지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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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 부담 커져… 텍사스 마무리 이탈은 양현종에 호재

메이저리그(MLB) 두 마무리 투수의 부상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사진)은 선발 투수로서 부담이 늘었고,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33·텍사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토론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34)가 오른팔 굴곡근-회내근 염좌(인대 손상)로 당분간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3주 전 주력 투수 네이트 피어슨의 사타구니 부상에 이어 마무리 투수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는 모양새다.

특히 예이츠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최종 확정을 받았던 투수다.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41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던 예이츠는 올 시즌 토론토와 1년 550만 달러(약 62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 등판에 그친 전력이 있어 우려스러웠는데 걱정이 그대로 현실이 돼버렸다. 토론토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뒷문을 잠가보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한 텍사스 마무리 투수 호세 레클레르크(28)의 전력 이탈은 양현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레클레르크는 아마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 2019년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레클레르크는 지난해에도 어깨 부상으로 2경기 출전에 그친 바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핵심 불펜 조너선 에르난데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불펜에 비상이 걸림에 따라 양현종에게는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우리는 곧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된다. 한 달 이내에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만한 마무리 투수 후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사이디드는 “컨디션이 좋은 맷 부시가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양현종 역시 지켜봐야 할 선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메이저리그#류현진#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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