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상 최초 4위팀 챔프전 우승…15년만에 우승 감격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5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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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확률을 깨며 ‘여왕’의 자리에 오른 주인공은 용인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위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청주 KB국민은행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74-57로 승리,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약 15년 만으로, 통산 6번째다.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한 1998년 이래로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삼성생명이 사상 최초다.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성적은 14승 16패로,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의 팀이 챔피언에 오른 것도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아산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 이후 20년 만에 4위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룬 삼성생명은 1, 2차전을 잡은 뒤 3, 4차전을 내리 패배했지만,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생명의 김한별이 에이스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김한별은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 확정에 앞장섰다.

주장 배혜윤이 15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우승을 쌍끌이했다.

윤예빈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베테랑 김보미도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KB국민은행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으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KB국민은행이 우승했다면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에서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2패 뒤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KB국민은행의 ‘기둥’ 박지수가 17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대결한 2007년 겨울리그 이후 14년 만에 펼쳐진 이번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양 팀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생명은 전반 내내 앞서갔다. 삼성생명이 전반 야투 성공률 50%를 기록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27%에 그치며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간 삼성생명은 1쿼터 막판 김한별, 윤예빈이 잇달아 3점포를 터뜨리면서 18-11로 앞섰다.

2쿼터 초반 KB국민은행이 강아정의 3점포, 박지수의 3점 플레이로 19-23까지 따라붙었으나 김보미의 3점포로 추격을 뿌리친 삼성생명은 배혜윤, 김한별이 2점슛을 넣어 30-21까지 앞섰다.

34-28로 전반을 끝낸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김단비의 3점포와 김보미, 윤예빈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13점차(41-28) 리드를 잡았다.

10점차 이상으로 앞서가던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이후 KB국민은행의 추격을 받았다. 김민정의 골밑슛과 허예은의 3점포로 점수차를 좁힌 KB국민은행은 김민정, 강아정이 연이어 골밑슛을 넣으면서 41-4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한별, 배혜윤이 연속 골밑슛을 넣으면서 51-41로 다시 앞선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3점포로 기분좋게 4쿼터를 시작했고, 김보미가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연속 7점을 몰아치면서 쿼터 중반 64-48까지 달아났다.

KB국민은행이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 19초 전 터진 김단비의 쐐기 3점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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