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3골, 음바페 2골… PSG ‘공포의 듀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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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샥셰히르 5-1 꺾고 UCL 16강
전날 인종차별 논란으로 재경기
선수들 경기전 차별반대 세리머니

흑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28·브라질·앞)가 1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전날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하루 미뤄져 열렸다. 파리=AP 뉴시스
흑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28·브라질·앞)가 1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전날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하루 미뤄져 열렸다. 파리=AP 뉴시스
심판의 인종차별 발언에 투지가 더 불타오른 것일까. 흑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PSG)가 5골을 합작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PSG는 H조 1위(승점 12·4승 2패)로 16강에 진출했다.

PSG는 1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샥셰히르(터키)를 5-1로 꺾었다. 전날 인종차별 발언을 한 심판에게 강하게 반발했던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각각 3골, 2골 1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브라질 출신 네이마르와 프랑스 출신 음바페는 예전부터 인종차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전날 예정됐던 이 경기는 전반 초반 돌발 사태로 중단되면서 하루 미뤄졌다. 루마니아 출신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판정에 항의하던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바샥셰히르)를 두고 ‘검은 사람’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항의하던 두 팀 선수들이 퇴장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UEFA는 콜테스쿠 심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심판진을 전원 교체해 재경기를 열었다.

두 팀 선수들은 10일 재경기에 앞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워밍업 시간에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라는 글이 새겨진 셔츠를 입었고, 그라운드 중앙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도 인종차별 반대 현수막이 설치됐다. 음바페는 “인종차별 행위에 지쳤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로 조별리그를 마감한 이번 대회는 14일 16강 대진 추첨을 한다. 16강전은 내년 2월 17일 시작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인종차별#네이마르#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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