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어려운 환경 잘 극복해 승리…선수들 공이 크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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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7/뉴스1 © News1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7/뉴스1 © News1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카타르전을 승리로 이끈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과 황의조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A매치 통산 5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5-3으로 승리, A매치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929번째 경기에서 50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좋은 팀을 상대로 500승이라는 멋진 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번 소집 훈련을 마쳤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지난 멕시코전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소집 기간을 잘 마쳐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FAA) E1 챔피언십 이후 11개월만에 A매치를 치른 대표팀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이 소속팀 차출 반대로 이번에 함께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진수(알 나스르)는 소속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합류가 불발됐다.

여기에 조현우(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동준, 김문환(이상 부산), 나상호(성남) 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도 벤투호는 카타르를 상대로 16초 만에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과 전반 36분에 나온 황의조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초반 이른 득점을 하고도 9분 만에 실점한 것은 집중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추가로 골을 내줄 뻔한 위기를 한 차례 겪었지만 그 외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가 상대를 컨트롤 했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공을 소유할 때 상대 수비 뒤 공간 침투하는 움직임이 많이 나와야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면서 “지난 15일 멕시코전 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등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원하는 내용을 보여주며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골이 나온 전반전보다 실점이 없던 후반전 경기 내용에 더 점수를 줬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롱패스가 여러 차례 나왔는데, 이것이 오늘 경기의 전략이었다. 선수들이 후반전에 이를 더 잘 이행해줬다”며 “후반전 중반 이후에는 상대의 공격도 거세고,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해 라인을 내려서 수비했다. 이로 인해 역습 기회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만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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