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한국전력에 빛을 준 신영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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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판 블로킹 3개 등 8득점
대한항공 꺾고 8경기 만에 첫승
흥국생명, 여자부 첫 개막 7연승

KOVO 제공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은 지난주에만 삼성화재, 현대캐피탈과 두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는 화제가 됐다. 주전 세터 김명관과 내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등을 내주는 3 대 3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34·사진)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개막 후 7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승부수가 효과를 봤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7, 25-18, 25-19, 25-21)로 승리하며 개막 후 8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한국전력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처음 팬들 앞에 선 신영석은 블로킹 3개에 서브 2개를 성공하는 등 8득점(공격성공률 33.33%)하며 장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11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다시 한번 신영석을 상대한 대한항공의 산틸리 감독이 “지난 경기에 신영석을 만났는데 또 만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경기 뒤 신영석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신인이 된 마음이었다”며 이적 후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의 레프트 러셀(25득점·성공률 52.27%)과 라이트 박철우(25득점·48.93%)가 50득점을 합작했다.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건 2017년 12월 31일 이후 무려 1050일 만이다.

한편 여자부 흥국생명은 이날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에 3-1(15-25, 25-22, 25-18, 25-22)로 승리하며 개막 후 7연승을 이어갔다. 여자부 개막 7연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한국전력#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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