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일본 관심받는’ KT 로하스 “오늘 경기에만 집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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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의 관심을 받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가 KT 위즈의 가을야구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하스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좋은 경기를 하는 데에만 신경 쓴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한 로하스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도 타율 0.273(11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KT에서의 가을은 처음이지만, 다른 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을 치러봤다.

로하스는 “한국에 오기 전 다른 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그때의 느낌이 도움이 된다. 그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시즌과 똑같다. 특별한 경기라는 건 알지만, 계속 하던 대로 유지하면 좋은 경기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바꾸려고 하면 몸이 변화를 느끼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팀 포스트시즌의 역사도 만들어가고 있다.

로하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 2사 후 안타를 날리고 2차전 3회 홈런을 치면서 KT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는 “진 경기에서 친 것”이라며 “내가 기록한 것보다는 주장 유한준이 어제 친 안타가 더 가치있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전날(12일) 3차전에서 결승타를 날렸다. 1, 2차전을 연거푸 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3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했다.

로하스는 “두 경기를 졌지만 경기력이 엄청 나쁜 건 아니었다. 우리 팀이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가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이전에 두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기에 유지만 하면 찬스가 있다고 봤다. 어제는 우리 생각대로 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4차전을 잡아야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유희관을 내세운다. 로하스는 올해 유희관을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각각 2개씩 뽑아내는 등 8타수 6안타 6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로하스는 “유희관은 좋은 투수다. 다른 선수들도 어려워한다”면서 상대를 치켜세운 뒤 “경기 전 상대 볼 배합이 어떨지를 생각하며 준비하는데, 경기에서 이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이번 가을 또 하나의 관심사는 로하스의 행선지다. 일본 현지에서는 로하스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만약 로하스가 일본행을 택한다면, 올해는 그가 KT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된다.

로하스는 “그런 부분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어쨌든 오늘 경기가 있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하는 데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 동료들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로하스는 “팀 동료들을 칭찬하고 싶다. 하위권부터 시작해 올해는 정규시즌 2위로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면서 “재능있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충분한 성적이 안 나왔었는데, 올해는 다 맞아떨어져서 진짜 실력으로 온 결과”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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