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딸’ 여서정 “아직 도쿄 올림픽은 실감이 안 나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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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이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체조대회 여자 고등부 이단평행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 2019.9.19 © News1
여서정이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체조대회 여자 고등부 이단평행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 2019.9.19 © News1
이제는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이 아니라 어엿한 여자 체조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했다.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여서정(18·경기체고)이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10일 국가대표 훈련장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면난 여서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에서 훈련하느라 체중도 조금 불었고,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며 “체력을 빨리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진천선수촌을 나가 개인 훈련을 해야 했다. 아직 고교생인 여서정도 개인 훈련을 했지만 100% 운동에만 매진하기 힘든 여건이었다.

그는 “선수촌을 떠나 학교서 운동을 했지만 시설 차이 등으로 힘들었다”며 “맛난 것도 먹다 보니 체중도 늘었다.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여서정은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종목 기대주로 지난해 그가 선보인 새 기술이 국제체조연맹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인 여홍철 교수의 ‘여1’과 ‘여2’에 이은 부녀의 기술 등재(기술명 여서정)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썼다.

여서정은 “아버지께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며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운동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5일 입촌한 여서정은 부족했던 러닝과 복근 훈련 및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새벽에 일어나 웨이트를 하며 부족한 근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창 어려 보이기만 했던 그는 쉬는 기간 신장도 2~3㎝가 자라 고교 졸업생다운 모습도 있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아버지가 아쉽게 획득하지 못했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묻자 그는 “아직 입촌한 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쉬다가 왔더니 훈련이 힘들다”고 말했다.

많은 취재진 앞에서 수줍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도마 훈련에서는 누구보다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땀을 흘렸다.

(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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