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그래프닷컴 “김하성, 1억달러 계약 가능한 선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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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수 있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현지 매체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가능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향후 5년 간의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 그러면서 “좋은 유격수가 없는 팀은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 영입을 강력하게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팬그래프닷컴은 “KBO리그에서 6년째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와 3루수로 뛰며 타율 0.310, 출루율 0.401, 장타율 0.532를 기록 중이다”며 “김하성은 10대에 데뷔했음에도 2018년에 작성한 0.832보다 낮은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KBO리그를 마스터했지만, KBO리그는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와 같은 레벨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과거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를 오간 선수들을 보면 KBO리그는 더블A와 트리플A 사이 정도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더블A나 트리플A급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김하성이 19세 때 더블A 유격수로 타율 0.290, 출루율 0.362, 장타율 0.489를 기록했다면 김하성은 울트라 엘리트 유망주로 평가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하성의 나이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굉장히 젊은 나이에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강점”이라며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KBO리그 출신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고 소개했다.

스카우팅 관점에서도 김하성에게 우려되는 점이 없다고 강조한 팬그래프닷컴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김하성을 유망주 상위 100명 중에 한 명으로 꼽았으며 미국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팬그래프닷컴은 리그의 공격력 등을 고려해 김하성의 2015~2020년 KBO리그 타격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을 때 성적으로 환산했다. 이후 2021~2025년 타격 성적을 예상했는데, 최소 23개 이상의 홈런에 80타점 이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격수로서 수비도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한 팬그래프닷컴은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유격수 ‘톱3’로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꼽은 뒤 김하성이 4번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로 인한 경제 침체로 인해 불확실성이 많은 오프시즌이 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김하성 같은 선수는 1억달러(약 1149억원)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있다”며 “다만 다른 리그에서 오는 선수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성을 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아울러 “만약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5000만달러 미만을 보장받는다면 계약한 팀에는 ‘대박’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있는 팀 중 좋은 유격수가 없는 팀이라면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 영입을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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