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무관’ 꼬리표 뗀 김세영 “메이저 우승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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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7·미래에셋)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막을 내린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0승을 올린 김세영이었지만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랬던김세영은 29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우승 후 “박세리가 한국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꿈을 키웠다. 솔직하게 말하면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좋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다른 기분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부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내 경기에 집중하려 했고 침착함도 유지하려고 했다. 우승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32·KB금융그룹)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했다. 김세영은 2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실수를 했지만 침착하게 파를 잡아낸 것이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고 되돌아봤다. 2번홀 이후 김세영은 버디 7개를 추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번홀에서 긴 파 퍼트를 성공시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의 흐름을 바꾼 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박인비도 김세영의 우승에 박수를 보냈다. 박인비는 “김세영이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메이저 우승 자격이 있다.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세영은 “박인비는 좋은 경쟁자이자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칭찬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경쟁하기를 기대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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