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조코비치 꺾고 1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20번째 메이저 정상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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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코트 최강자 라파엘 나달(34·세계랭킹 2위·스페인)이 노박 조코비치(33·1위·세르비아)를 완파하고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0(6-0 6-2 7-5)으로 압도했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 통산 13번째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함께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남자 테니스의 스타로 떠올랐다. 2008년에는 윔블던, 2009년에는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US오픈까지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꾸준히 우승을 추가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프랑스오픈 정상에 서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나달보다 더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없다. 1승만 추가하면 페더러와의 ‘공동’도 깨뜨리게 된다.

이번 결승은 현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대회 17승으로 자신을 쫓고 있는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나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조코비치에게 맞대결에서 26승29패로 열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나달은 이날 범실에서 14-52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나달은 1세트도 내주지 않고 단 2시간41분 만에 조코비치를 제압, 클레이코트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프랑스오픈 역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7승1패로 조코비치에 크게 앞선다.

1세트와 2세트에서 나달은 완벽에 가까웠다. 나달은 1세트 첫 게임부터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3번째 게임도 가져가며 3-0으로 치고 나갔다. 나달은 1세트에서 조코비치에게 단 1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승리했다.

나달은 2세트 첫 게임을 패했지만 2번째와 3번째 게임을 잇따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나달은 5번째 게임에서 다시 한번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크, 4-1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8번째 게임에서 나달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4번째 게임까지 두 선수는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2-2로 맞섰다. 이후에는 서로가 한 번씩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경기는 3-3이 됐다.

승부는 3세트 11번째 게임에서 사실상 갈렸다. 나달은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5 리드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나달은 마지막 게임 40-0에서 서브 에이스에 성공, 조코비치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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