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만족 못한 벤투?김학범…2차전은 어떤 변화 줄까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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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오른쪽)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오른쪽)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24년 만에 펼쳐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 1차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에 불만을 나타내며 2차전 변화를 예고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 두 팀 모두 선수는 물론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 9일 2-2로 비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A대표팀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초반에 2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터진 이정협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체면을 구길 뻔했다.

1차전 후 벤투 감독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뒤 짧은 시간 훈련했기 때문에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전반전에는 우리가 경기를 조율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공도 자주 뺏기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평가전에 선수들을 소집하면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만큼 이번에도 1차전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2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1차전에 뛰지 않은 주세종(서울), 정승현(울산)과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영빈, 이현식(이상 강원), 심상민(상주) 등이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도 조현우(울산)를 대신해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전술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통한 축구를 펼쳤고, 지난 1차전에서도 빌드업에 이은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 날부터 “ 그동안 대표팀에서 추구했던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림픽대표팀도 대폭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오늘 경기를 점수로 평가하자면 50점도 주기 어렵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 패턴이 나오지 않았다. 기자회견 후 라커룸에 들어가면 선수들 혼 좀 내주겠다”고 경기내용을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 뛰지 못한 선수들이 남았다. 새로운 선수들로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라며 “오늘 뛰지 못한 선수들도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2차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2차전은 달라질 엔트리와 전술을 예고했다.

1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전북), 정승원(대구), 송민규(포항), 조영욱(서울) 등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을 전방에 포진시켜 강한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라인을 뒤로 내린 뒤 빠른 역습으로 A대표팀을 공략했다.

김학범호는 1차전 후반에 효과를 본 역습 전술을 2차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드리블을 바탕으로 역습에 적합한 엄원상(광주)과 김대원(대구)의 2차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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