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지배자’ 김선형, SK에 개막전 V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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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전 25점-5R-3도움 ‘펄펄’
장기인 돌파로 득점 기회 만들고 수비 정비전 빠른 속공도 돋보여
DB-전자랜드도 첫 승 신고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오른쪽)이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프로농구 2020∼2021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선형은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오른쪽)이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프로농구 2020∼2021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선형은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공동 1위를 차지했던 SK가 한국농구연맹(KBL) 2020∼2021시즌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개막 전 7개 팀 감독들로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88-85로 승리했다.

SK는 팀의 기둥 김선형(25득점 5리바운드 3도움)이 주도한 속공이 돋보였다. 중요한 순간 3점슛도 3개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김선형은 1쿼터부터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살려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가 지역 방어로 나설 때는 자밀 워니(23득점 7리바운드)를 외곽으로 불러 활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SK는 4쿼터 막판 78-74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건우(12점·3점슛 4개)가 달아나는 3점포를 성공시킨 뒤 김선형도 3점슛과 속공 레이업 등으로 연속 7득점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선형은 “내 장점인 속공을 잘 살렸고, 감독님이 강조하는 희조스(희생·조직력·스피드)도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에서 FA로 이적한 장재석이 18점 4리바운드를 올린 현대모비스는 3점슛 성공률이 20%에 그칠 만큼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발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외국인선수 숀 롱은 데뷔전에서 8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SK와 공동 1위를 차지한 DB는 허웅(19득점 5리바운드)과 김종규(18득점 4리바운드), 두경민(15득점 7도움) 등의 활약으로 삼성을 97-90으로 제압했다. 허웅은 4쿼터 막판 81-85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과 자유투로 역전을 시킨 뒤 88-88에서도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DB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는 8득점 3리바운드로 무난하게 데뷔했다.

팀 매각을 추진 중인 전자랜드는 출전 선수 6명이 10점 이상을 넣은 데 힘입어 KGC를 98-96으로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는 10일 KB와 우리은행의 청주 개막전을 통해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은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93cm)를 앞세운 KB와 박혜진, 김정은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sk 김선형#2020∼2021시즌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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