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3안타’ 두산 페르난데스, 200안타·타이틀 2연패 시동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7일 14시 58분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생산 속도가 빨라졌다. 외국인 최초 200안타, 그리고 최다안타 타이틀 2연패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3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2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25일과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까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3일 SK를 상대로는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달 초 잠시 주춤했던 페르난데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율 0.476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부문에서도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3개 부문 모두 2위와 격차를 꽤 벌렸다. 타율은 0.369로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0.354)를 따돌렸고, 최다안타 역시 138개로 2위 이정후(키움·130개)에 8개 앞서 있다. 출루율은 0.431로 2위 최형우(KIA·0.423)를 제쳤다.

KBO리그 진출 첫 시즌이던 지난해, 페르난데스는 197안타로 아깝게 200안타 고지 등정에 실패했지만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 2연패에 도전 중이다. 또한 외국인 최초 200안타 대기록을 향해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200안타는 국내 타자를 포함해도 KBO리그에 딱 한 차례 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서건창(키움)이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하며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많은 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197안타는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2위 기록이다.

페르난데스의 안타 생산 능력은 흔한 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6일 KIA전에서는 방망이가 부러진 채로 안타를 만들었고, 25일 KIA전에서는 좌전안타·우전안타·중전안타를 차례로 터뜨리며 부챗살 타법을 뽐냈다.

정교함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페르난데스는 두산 입장에서 그야말로 복덩이다. 타율, 안타, 출루율 외에 홈런도 16개를 때려내 김재환(18개)에 이어 팀 내 2위다. 주로 2번타자로 출전했음에도 76타점을 올려 이 부문에서는 팀 내 1위이자 리그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오재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1루수로도 자주 출장 중이다. 한 차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그 뒤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대로 144경기를 소화할 경우 페르난데스는 216안타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된다. KBO리그의 새역사를 정조준하고 있는 두산의 복덩이, 페르난데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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