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 승리 놓쳤지만 105년 만의 버팔로 경기 승리 주도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2일 11시 46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쉽게 시즌 2번째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105년만에 버팔로에서 열린 역사적인 경기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시즌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됐고, 토론토는 버팔로에 위치한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의 구장인 샬렌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샬렌 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위한 시설 보수 공사를 거쳐 이날 마침내 문을 열었다. 그동안 홈 경기여도 다른 팀 구장에서 뛰어온 토론토는 마침내 진정한 홈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는 버팔로에서 빅리그 경기가 열린 것은 1915년 이후 105년 만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쉽게 홈런 하나를 내줬지만 7회초 보 비셋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면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 앤서니 배스가 마이애미의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그래도 희망적인 투구였다. 7월 2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이날 투구로 한때 8.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4.05로 끌어내렸다.

시즌 초반 구속 저하로 우려를 낳았던 포심 패스트볼은 이날 144km로 준수했다. 이에 커터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총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비록 불펜이 흔들리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긴 이닝을 책임지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등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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