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송교창의 다짐 “KBL 최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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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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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스포츠동아DB
KCC 송교창.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KBL)에선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순번 지명자의 경우 입단 후 5시즌(드래프트 지명 시즌 비포함)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대학 졸업 후 프로팀에 입단해 군복무기간(육군 기준 21개월)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이 29, 30세에 FA가 된다.

고졸 선수인 전주 KCC 송교창(25·200㎝)은 내년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 군복무를 마치진 못했지만, 대학 진학 없이 곧바로 프로무대를 택해 FA가 되는 시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4년 가량 빠르다. 그는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매년 기량을 발전시켜왔고, 현재는 리그 최고 수준의 포워드로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된 2019~2020시즌에는 42경기에 출전해 평균 15.0점·5.6리바운드·3.2어시스트·1.0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득점은 국내선수 중 가장 많았다.

기량이 아직 발전하는 나이에 FA 자격을 얻기에 가치가 더 높다. 나이, 프로 데뷔 이후의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송교창은 KBL FA 역사상 최고의 가치를 가진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구팬들이 벌써부터 내년 송교창의 행선지를 궁금해할 정도다.

정작 송교창 자신은 아직까지 별 감흥이 없다. 그는 “내년 5월 FA 자격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내년은 내년 일이다. 당장 오늘 내일 내가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우선 KBL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다음 시즌과 자신의 성장에 대한 생각뿐이다. 프로 데뷔 이후 볼 핸들링, 득점 마무리 능력, 2대2, 포스트 수비 등 매년 자신의 옵션을 늘려온 그는 3점슛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2019~2020시즌에는 경기당 1.4개의 3점슛을 넣었다(성공률 38%). 준수한 기록이지만,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다.

송교창은 “아직도 3점슛 라인 한 발 앞에서 쏘는 슛이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 라인을 밟고 슛을 성공시킨 뒤 ‘조금만 더 뒤에 가서 쏠 걸’하고 생각한다. 습관을 고치기가 어렵더라. 3점슛을 심리적으로 더 편하게 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질 것이다. 계속 연습하겠다”며 기량발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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